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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中외교관, 미국서 자국민 인신매매로 피소…현대판 ‘노예주’

기사승인 2019.05.20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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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르린건설회사(日林建筑公司)' 미국지사의 중단(鐘丹) 전 회장이 뉴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NTD)

중국인들이 미국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강제 노동을 시키거나 감금 생활을 하게 하는 등 심각한 인권 유린을 하다 유죄 판결을 받거나 피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동부 연방법정은 지난 3월 25일 외교관 출신 중국 사업가 중단(鐘丹)을 상대로 5건의 혐의 사실을 들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따르면 중단이 그동안 자행해 온 중국인 노동자 강제 모집과 강제 노역, 서류 은폐, 외국인 밀반입, 비자 사기 공모 등이 모두 유죄에 해당한다.

조사 과정에서 중단은 뉴욕 주재 총영사관과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인이 중국인을 ‘인신매매’

중단은 고등학교 출신인데 그가 어떻게 외교관이 될 수 있었는지 의혹이 일기도 했다.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그의 배후에는 외삼촌인 왕원량(王文良)이 있었다. 억만장자인 왕원량은 랴오닝성 르린(日林) 그룹의 회장으로 중국 전 주미대사인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각별한 사이로 전해진다. 리자오싱은 또 장쩌민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노동자들이 해외 비자를 취득해 미국 취업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꿈과 기회의 나라’인 미국에서 취업한다는 건 그들에게는 큰 행운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중국 대사관이나 공사관, 영사관 등의 근무 경력이 있으면 미국에 노동자 비자 발급 내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중단은 자신의 유리한 배경을 십분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A2나 G2 비자를 준비해주고 이들을 미국 불법 노역 현장에 팔아넘기며 막대한 수입을 챙겼다.

규정에는 A2나 G2 비자를 가진 사람은 미국에서 중국 외교시설에만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중단은 노동자들의 비자 제한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노동을 시켰다.

◇현대판 ‘노예’와 ‘노예주’

중단은 거액의 미국행 보증금과 부동산을 가지고 중국인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여권과 임금을 압류했다. 이들이 거주한 곳은 비좁고 지저분한 집이나 공사장이었는데, 그야말로 ‘돼지우리 안의 돼지’나 다름없는 처우를 받으며 생활했다.

미 국토안보국 특공관인 멜렌데스는, 노동자들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하루 14시간 일했지만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노동자가 도망치면 그들 가족들을 협박했다. 그곳에서 탈출하다 붙잡힌 적이 있는 한 노동자는 중단이 “다시 도망가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멜렌데스는 이에 대해 ‘현대판 노예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인 노동자들은 중단의 협박으로 '현대판 노예'가 됐고, 중단은 '현대판 노예주'로 군림했다는 것이다. 중단은 자신의 ‘노예’들을 혹사하며 2009년부터 2016년까지 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사건을 담당한 솔로몬 부검사는 중단이 그와 같은 악행을 범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당국이 뒤에서 눈감아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르린 회사의 노동계약에는 탈출하거나 약관을 위반한 노동자에 대해서는 사적인 안전이나 정치적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이것은 보안 조항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사이판 중국인 노동자 7명, 회사 상대로 ‘인신매매’ 고소

종단이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즈음, 사이판에서도 중국인 노동자 7명이 카지노 프로젝트 개발업자와 용역 회사를 상대로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처음에 관광객 신분으로 사이판으로 갔다가 공사 청부업자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그들을 `불법 노동자’라 부르며 누구도 근무 조건에 대해서 불평하지 못하게 했다.

회사는 불법 노동자 고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부상자들의 의료청탁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 그러다가 2년 전 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FBI가 현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곳에 100여명의 중국인 불법 노동자들이 숨어 있는 것이 발각됐다.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이 두 가지 사건으로 중국인들이 자국민들을 상대로 벌인 해외 ‘불법 노역’이 핫뉴스로 떠올랐다.

'2017~2018 중국 대외노무협력발전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해외에는 98만 명에 가까운 중국인 인력이 일하고 있다. 거기에 중국의 일대일로가 대대적인 인프라를 형성하면서 국내외의 인력 시장도 팽창하는 추세다.

노동 인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 당국과 기업 간의 은밀한 거래를 통해 더 많은 노동자가 인권의 사각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윤주 기자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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